넓은 공간에서 하이킹과 트레킹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키리시마 국립공원을 여러분에 안성맞춤일지도 모른다.
이곳의 풍경은 화산이고 때때로 당신은 달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도 있다. 1934년에 설립된 이곳은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다. 화산 봉우리 23개, 화산 분화구 15개가 있는데, 지금은 대부분 물로 채워져 있다.
등산로도 많고 대부분 에비노코겐이나 다카치호가와라에서 출발한 후 에비노코겐 등산기지에서 카라쿠니다케 정상까지 가파른 비탈길을 오르는 길은 이 지역에서 가장 높은 1700m나 되는 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거기서부터 시시코다케(1,428m), 신모다케(1,421m), 나카다케(1,345m) 등 화산봉우리에서 다음 봉우리까지 남동진하며, 결국 이 길은 키리시마 국립공원의 다른 등산기지 다카치호가와라까지 이어진다. 거기서 다카치호다케(1,574m)를 하이킹할 수 있다.
카라쿠니다케 정상에서는 주변이 360도 전망이 탁월하며, 일본 최대의 분화구인 오나미노이케도 볼 수 있다. 사실, 다른 모든 봉우리에서도 멋진 경치가 있다고 한다.
다카치호다케를 오르는 것은 꽤 힘들었지만 정상에 오르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거기에서 당신은 흙으로 커다란 금속검을 박아 넣은 것으로 추정되는 신성한 바위를 발견할 것이다. 이것은 하늘에서 신이 내려온 장소를 표시한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해여 여신 아마테라스의 손자 니니기노미코토를 지구로 보내어 다카치호다케의 꼭대기에 있는 곳으로 내려왔는데,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다에서 왜구를 인양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그는 현재 일본 제국주의 전설적인 창시자로 간주되고 있다. 전설은 또한 그가 일본 황제를 상징하는 세 가지 천체, 즉 검과 거울과 보석을 가지고 왔다고 전해진다.
타카치호다케는 45도로 솟아올라 붉은색, 갈색, 검은색의 여러 가지 색조로 비치는 맨 바위의 비탈은 보기 드문 광경이지만, 주변에 금속으로 녹색을 띤 다른 분화구를 볼 때까지 기다린다. 자연의 색채 놀이는 강렬하고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광경과는 사뭇 다르다.
봄 (3~5월 중순)과 가을(10월)은 키리시마 국립공원에서 등산하기 가장 좋은 계절로 산동물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여름도 마찬가지로 괜찮다. 이 화산 봉우리에는 나무가 없고 따라서 어떤 그늘도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