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각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어떤 기대도 하지 않은 채 이 절을 찾았다. 그리고 대각사는 그런 나를 경탄하게 했다. 넓은 경내에는 여러 건물이 있고 호사스러운 나무 복도가 마치 미로처럼 건물끼리 이어져 있다. 아름다운 정원들마다 마음이 동요하고, 선명한 주홍색 통로는 마치 비단결처럼 매끈하다. 그 쪽에는 불탑도 보이고, 그 근처에는 몇 세기 전에 만들어졌다는 연꽃으로 뒤덮인 인공의 연못이 있다. 그 너머로 대나무 숲까지 얼굴을 드러내고 있고 대각사는 화도, 사가고류(嵯峨御流)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무엇부터 봐야 할 지 알수가 없을 정도로 감상해야 할 것이 많이 있는 것이다. 그런 사찰에서 2시간을 보낸 후 나는 산뜻한 흥분을 느끼며 이 사찰을 뒤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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