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러분이 가장 좋아하는 라멘집을 고르기란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수없는 종류의 라멘을 파는 곳들이 많기 때문이다. 근데 내 넘버원 라멘을 뽑자면? 바로 카오탄 라멘 (Kaotan Ramen)이다. 카오탄은 도쿄 아오야마 묘지 바로 옆에 위치한 작은 판잣집 형태의 가게인데, "책을 표지로 판단하지 말라"는 문구를 전달하려는 듯하다.
안에는 화려한 메뉴도 없고 가게 밖에도 화려한 간판은 찾아볼 수 없지만, 이 곳의 무엇인가에는 내가 좋아하는 소박한 매력이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이 집은 직장인들이나 택시를 세워 라멘을 먹을겸 잠시 쉬어가는 택시 기사들이 드나드는 곳인데, 이걸 보면 진짜 맛집이구나라는 느낌이 든다. 주방은 좁고, 가게에 들어갈 때 시간여행을 한 느낌을 받을 수 있겠지만, 이 독특한 분위기가 전체적인 라멘 경험을 넓힌다.
뭘 주문해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간단히 "라멘"이라고 말하시면, 입안에서 살살 녹는 차슈, 양파튀김과 깍지완두콩과 쫄깃쫄깃한 면 들어간 쇼유맛 라멘 이 집 대표 요리가 나올거다. 다른 라멘 메뉴에 비해 심플해 보이지만 맛은 정말 끝내준다.
거기에 도착하기
카오탄 라멘은 도쿄 지하철 치요다 선 노기자카 역에서 도보 10분 이내에 위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