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노를 자주 가는 요즘이다...
워낙에 사람 많은 것에 익숙하지 않은 뇨자라 조용한 곳을
찾고 싶어도 우에노는 잘 모른다..^^;;늘 가는데만 가니까...
그러다 이번엔 새로운데를 가 보려고 검색을 하던중...
조용하고 내가 좋아하는 초록이 많은..그리고 그림이 있는 갤러리 카페를 발견....
이웃님과 번개 가기전에 카페놀이를 했다...
우에노 길을 잘 아니 '여기 가고싶어요..'이래놓고 무턱대고 따라간다....늘 감사한 마음...
사진찍기 놀이 하며...저만치 걷고 있다가...
"와~여기에요..여기~~~ " 하는 말에 스탑~!ㅋㅋㅋ
우에노 공원 외각을 쭉...산보삼아 걷다가 왕복 2차선 좁은 도로변에서 간판을 발견하는데...
이 커피포트 그려진 이집 말고..ㅋㅋㅋ(이집도 조용하고 이뿌더라..담엔 저집도 가봐야지..)
이 카페를 끼고 안쪽으로 보면 나오는곳이 '모아노'라는 작은 갤러리 카페다..↓↓↓
규모가 작지만 따뜻한 느낌의 카페에 테이블 3개...
테라스석 2테이블....
그리고 커다랗고 순하게 생긴(순하다 못해 우리가 카페놀이 하는 내내....쭉 자기만 했;;;)대형 멍멍이가 있다...
카페 자리는 딱 5테이블뿐...나머지 공간이 갤러리다..(것도 한자리는 노트북 올려져있고..ㅋㅋㅋ)
우리는 초록이 예쁜 테라스석에 자리를 잡고 갤러리 먼저 둘러봤다..
들어오는 입구에서 왼쪽에 이런 계단이 보이는데...^^;;;;완전 작은 계단..
(설마...내려갈수 있을까 해서 물어보니 진짜 내려가도 된다고 한다...)
아무나 못내려 갈 계단인데..그 아래는 그림이 전시 되어있다는게다...오호~~~~
키가 월등히 크시거나..옆으로 월등이 크신분들은 절대 못가볼 갤러리임...
사진 촬영은 금지(그림만)지만...내려 가 보니 진짜...그림이...
지하 답게 좀 무시무시한 그림이 몇점 걸려있었는데...
별자리 볼때 그 '전갈자리'...전갈 그림이 시선을 잡아 끌었다..
혼자 상상하기...'저런 모양의 악세사리를 만들면 디기 멋지겠따......'
그리고 돌아서 다시 그 좁은 계단을 올라가려 하는데...앙증맞은 테이블과 의자...
이거 유치원 생도 요즘은 다 크던데...얼마나 작은 난장이가 앉아야 하는지..ㅋㅋ
거기엔 방명록이 살포시 놓여 있었다..
지하실 냄새...전갈 그림...그리고 위로 올라오면 다시 왼편에 작은 갤러리가 있다...
3벽면은 그림이 전시되어 있고..나머지 한면은 테라스석이 보이는 유리벽....또다른 방명록....
우리는 테라스 자리에 다시 가서 이집 먹거리를 시켰다..
이집엔 커피,홍차등의 음료와 맛별 크레페와 가레트가 주 메뉴다...
카운터에서 언니가 직접 궈 오는 크레페..
그리고 내 커피... 쟈스민님의 홍차향.....삼박자가 최고였다...향 좋코~!
곧곧에 앉혀진 참새 모티브들....거기에 짹짹 거리며 자주 찾아와 주는 진짜 참새 친구들..ㅋㅋㅋ
어느집 마당에 앉아 잘 꾸며진 정원에서 차를 마시는 기분...조용하다..
그리고 때로 참새소리....^-^ 아구~이집 맘에 드네....
단, 크레페는 음..;;;딱히 감탄사 절로 나오는 맛은 아니고..
소금버터 크레페를 주문했는데..소금맛은 안나고 역시 버터에 단맛이 나는것이..
여느집 크레페랑 별랑 다를바 없는 그냥 평범한 맛이다..
하지만 난....다음에 또 오고싶다....크레페가 아니라도 다른 차를 마시고 새소리는 또 듣고 싶으니 말이지...
그땐 가레트도 맛 보고 오겠음....
가격은 대부분 차도 크레페도 평균 6~700엔...
게다 이 빌지는 또 왜케 애교스런건지....>_< 저 앞에 짹짹대는 참새는 덜렁 한마린데..
다 모티브가 참새일때......이런 상콤한 맛이..ㅋㅋㅋ
역시 이 계절엔 테라스에서 오래 있으면 모기밥이 되기 쉽상인가?!
우리가 몇방 물리고 여기저기 긁적이는걸 봤는지 언니가 모기향을 피워주셨다..센스쟁이..ㅋㅋ
하핫....그 모기향 냄새도 좋아라 하는 두 여자의 취향이란...ㅋㅋㅋ
테이블 위..천정은 또 넝쿨지는 초록이가 잔뜩 꽃을 피우는 중인데...
얘기하다 보면 여기 저기서 툭툭.......꽃잎들이 떨어진다...
그런데.....이집에 큰 멍멍이....
이녀석은 우리가 앉아 수다를 떠는 몇시간동안 한두번
"누가 왔으?"
하는 얼굴로 게슴츠레 쳐다만 봐주고....끝까지 일어나 앉아주질 않는다..ㅋㅋㅋ
그나마 한번은 이쪽을 보고 잠을 자 주긴 하는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담에 오면 부디...
옆에 수두룩하던 장난감 가지고 놀아주렴..ㅋㅋㅋ
테라스석에서 보이는 저 브랑코...저기까지는 들어가지 못하게 막아두긴 했지만..
계절꽃 수국도 탐스럽고...여기저기 있는 새 모티브랑 너무 잘 어울려...게다 파란 하늘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