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살아있는' 오징어를 먹는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면, 도요수 이쪽에 있는 가장 신선한 해산물에 가까이 갈 수 있는 다른 방법들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시장 노점들이 모여 있는 가운데 작은 타원형 모양의 수족관, 오징어가 원형 동작으로 헤엄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투명 창문이 달린 커다란 푸른 탱크가 있디.
다음에 일어나는 일은 희비극이다. 너희 집단의 반 광대, 아니 그저 가장 짧은 빨대를 뽑은 사람에게 약간의 미끼가 달린 간이 낚싯대가 주어진다. 그들의 일은 헤엄치는 몇 안 되는 오징어 중 한 마리를 잡는 것이다. 오징어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조금만 참으면 된다. 불가능한 일은 아니지만, 기대감을 키우는 편이 낫다. 그리고 홋카이도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느긋한 삶을 즐기는 곳으로 꽤 알려져 있다는 점, 기억하자. 2016년까지 그곳에는 고속 열차도 없었다고 하니 정말 믿을만 하다.
하코다테는 사랑스런 오징어들이 수조 주위를 행복하게 헤엄치는 것과 같은, 할 수 있는 작은 도시다. 삿포로보다 여섯 배나 작은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27만 개의 이 소형 항구는 빅토리아 시대의 모토마치 저택, 수변 비어홀, 하코다테 산 로프웨이, 유노카와 온센 같은 명소로 가득 차 있다. 만약 여러분이 온천에 머무르고 계시다면, 근처의 어선을 바라보며 목욕하는 즐거움, 그들의 등불들이 그 작은 오징어들을 수면 위로 끌어들이는 것을 상상해 보자.
해안으로 돌아가면, 도쿄의 도요수가 유명한 경매와 도매상들을 볼 수는 없겠지만, 이 지역의 가족 운영 노점은 시장에 진정한 옛날 감성을 자아낸다. 하코다테는 인기 있는 유람선 항구인 만큼 관광객의 물결로 시장이 혼잡해질 수 있다. 이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골목길 네트워크가 있으니 이곳저곳으로 구경할 거리를 볼 수 있게 한다.
일본인들은 이것을 아사이치나 '모닝 마켓'이라고 부르지만, 많은 노점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문을 열어두고 있어 늦잠을 자는 분들을 위한 간식이 되어 준다. 도요수와 마찬가지로, 샛길에는 많은 식당뿐만 아니라 생선에서부터 채소 시장까지 다양한 지역이 있다. 이곳에서는 낚시부터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하거나 지역 상인과 잡담까지 할 일이 많다. 우리의 장난스러운 오징어를 기리기 위해, 아마도 "낚시 시장"으로 이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