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로 유명한 이치죠다니 근처의 벽촌에, 그 작고 간소한 신사는 서 있다. 아바카 카스가 신사다. 이치죠다니 관광용 지도에 실려 있어, 방문할 예정의 미술관으로의 가는 도중에 있어, 이 신사를 방문해 보기로 했다. 방문후 오길 잘했다, 라고 생각했다. 신사에는 사람 하나 없고, 과거 몇 주 동안 이곳을 찾은 것은 나뿐일지도 모른다고 문득 생각했다. 언덕을 올라가서 계단을 몇 계단, 다시 수없이 오르는 이 감각, 알 수 있을까. 그 간소하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나무들의 서 있는 자태에도 감동했다. 그곳에서 나무들로 둘러싸인 나는 단 한 명뿐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 고독을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