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사찰음식(쇼진요리)

아라시야마의 텐류지

Nicole Bauer    입력

스위스에서 친구들이 온다고 한다. 도쿄에서 2일간, 교토에서 2일간 보낸다고 하니, 나는 그들이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만끽했으면 했다. 그래서 내가 고른 것은, 교토에서 아름답고 한적한 곳으로 유명한 아라시야마 텐류지에서 경험하는 사찰음식이였다.

사실 난 텐류지에 가본 적이 있었지만, 그 때 점심 옵션이 있는지는 몰랐다. 그때까지 나는 쇼진요리라는 것은 절에 묵었을 때만 나오는 것인 줄 알았는데 벤이 보여준 사진을 보고 교토 텐류지에서 꼭 점심을 먹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시게츠"는 내가 상상했던 식당과는 전혀 달랐다. 사찰 내에 자리한 이 식당은 일본 전통식의 건물로. 건물내부에는 다다미방이 여러 개 있었고, 모든 방에서 사찰의 정원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었다. 가구, 테이블, 의자 등은 없고, 있는 것이라곤 깨끗한 다다미와 미닫이와 우리들 뿐이였다.

우리 인원은 다섯 명이였는데 큰 방에 안내되었다. 평일이여서 그런지 예약이 별로 없어 보였다. 아무튼 우리가 안내 받은 방은 너무도 좋았다. 방에 들어가서 우리는 정좌자세를 취하고 요리를 기다렸다.

음식은 옻나무 색깔의 여러 작은 그릇에 아주 예쁘게 들어있었다. 보기는 예뻐 보이지만 맛은 어떨까? 내가 알기론, 쇼진요리란 쓴 맛, 단 맛, 신 맛, 짠 맛, 마일드한 맛, 매운 맛의 6가지 풍미를 섞은 요리였다. 나는 그 맛들이 잘 어우러질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놀랍게도 이 식당에서 나온 요리들은 풍미가 완벽했다. 자신이 어떤 야채를 먹고 있는지는 잘 몰랐지만, 내가 먹어본 것중에 가장 놀라운 맛이였다. 게다가 우리의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요리가 몇 개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푸딩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들깨두부 였던 것이다! (비록 그 두부는 두유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였지만, 들깨풍의 맛이였다.) 나는 이런 맛을 질감적으로도 맛으로도 여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적이 없었고, 우리 다섯 명은 모두 맛있게 먹었다.

풍미는 전체적으로 강하지는 않았고 섬세했다. 마치 자연과 계절을 그대로 즐기는 듯한 맛이였다. 계절에 따라 싱싱한 야채를 쓰기 때문에 메뉴도 그 때에 따라서 다르단다. 쇼진요리에 대해서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면, 'The culinary way to enlightenment' 여기를 참고해 보아라.

메뉴는 3000엔, 5000엔, 7000엔 코스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우리는 3000엔 코스를 골랐다. 3000엔 코스여도 양은 충분했다. 하지만 다른 코스를 고르면 또 어떤 요리가 나오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예약은 필수며, 예약 시에 런치메뉴도 선택해야 한다. 예약 시에는 영어로도 대응해주기 때문에 예약에는 그리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신용카드가 되는 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아무튼 충분한 현금을 갖고 가기를 권장한다.

이 경험은 틀림없이 신비한 경험이 될 것이며, 교토에 갔을 때 반드시 경험해봐야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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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young Kim

Shiyoung Kim @shiyoung.kim

일본에서 유학중인 대학생입니다!기사 많이 업로드 할 수 있었음 좋겠네요!東京居住の留学生です。Hello! I'm a foreign student from Korea and live in Japan now.

원본의 Nicole Bau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