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옛날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신주쿠의 ‘골든 가이’는 음주가무와 여흥을 위한 명소로 인기가 높다. 1950년대에 암시장이 형성된 이후로 그 모습이 변하지 않은 덕에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예스러운 분위기를 즐기며 거리를 거닐곤 한다.
사람들은 보통 이곳을 밤에 찾지만, 낮에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밤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다른데, 햇빛이 좁고 어수선한 골목길을 조용히 비출 때 이곳만의 특별한 매력이 드러난다. 소박한 건물뿐 아니라 갑자기 튀어나오는 고양이들 덕분에 사진가들 사이에서도 인기다.
대부분의 상점이 오후 5시 이후 문을 열으므로, 2차 대전 이후 그대로 남아있는 일본 옛 건축이 주는 분위기를 즐기며 술을 마시고 싶다면 그 이후에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몇가지 주의사항이 있으니 알아두고 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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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료: 다수의 바가 주류 가격에 이용료를 더해서 청구한다. 보통 사전에 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바깥에 푯말을 붙여 놓지만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계산서에 적힌 금액이 생각보다 높을 수 있으니 이 점을 유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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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원은 적을 수록 좋다: 많은 인원이 함께 여행하는 도중에 바에 들르고 싶다면 두세 그룹으로 나뉘어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바는 규모가 작아 한 번에 10명 남짓한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데다가, 안에 이미 다른 손님이 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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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유념할 것: 이곳이 관광 명소이긴 하지만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곳은 아니다. 외국인 방문객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곳도 있지만 아닌 곳도 많다. 일본어 실력에 자신이 없으면 바깥에 영어 안내문이 있는 가게에 가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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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즐기라: ‘골든 가이’는 멋진 분위기 속에서 술 한잔과 함께 수다를 떨고 휴식을 즐기는 곳이다. 바에 들어가서는 여유있게 음료를 즐기며 현지인이나 다른 여행객과 대화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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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즐거움: 많은 바가 일찍 문을 열지만 밤이 되어야 활기를 띤다. 첫 차가 운영하기 전까지 밤새 노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근처 호텔에 묵는 것이 좋다. 호텔 그라이세리 신주쿠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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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은?: 대부분의 바에 술과 함께 즐길 만한 주전부리가 몇 가지 있지만, 주방을 완전히 갖추고 따뜻한 음식을 내는 곳은 별로 없다. 추천하는 근처 맛집으로는 인기 라멘 식당 '나기', 오사카식 쿠시카츠(고기와 채소를 꼬치에 꽂아 튀긴 음식)로 유명한 '돈가라갓샨' 등이 있다. 특별한 식사를 원한다면 바에 가기 전에 미리 먹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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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 이 지역에서는 무엇이든 간에 촬영을 하려면 특별 허가가 필요하며, 여기에는 수수료가 붙는다. 필요하다면 골든 가이 공식 웹사이트(일본어만 제공)에서 신청 방법을 알아보라.
위와 같은 이 지역의 특색을 미리 알아두면 생각보다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골든 가이’는 낮이든 밤이든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한, 독특한 명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