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프린스 호텔 신타카나와의 일본정원에 아기자기한 관음당이 있다. 아주 작은 당이지만 산문(정문)까지 있어 아담한 절을 선보이고 있다. 매일같이 누군가가 왔다가 문을 통과해 관음당에 참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관음당, 1954년 나라 초큐지(長弓寺)에 있던 삼층탑 일부를 옮겨 지은 것으로 그 중 십일면 관음보살상이 안치되어 있다. 내가 찾았을 때 관음당 앞에 열심히 기도하는 소녀를 만났다. 그 후 소녀는 당의 낭하에 걸터앉아 오랫동안 생각에 잠겨 있었다. 이 당도, 도시의 소란스러움 속에서 조용하게 명상할 수 있는 숨겨진 명소 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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