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에만 있다고 일본의 전부를 보신게 아닙니다. 좀 더 전통적인 분위기의 일본을 골목골목 느껴보실 수 있는 교토로 향해보았습니다.
교토역에서 내려 One Day Pass 버스 티켓을 500엔 내고 끊습니다 (티켓은 교토 버스 터미널에서 구입 하실 수 있습니다). 오전 7시에도 열려있는 청수사로 향했습니다. 청수사 안에를 (300엔을 냅니다) 들어가면 멀리서 보는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고 절에서 느껴지는 편안함이 이었습니다. 청수사 골목을 내려오면 니넨 자카와 산넨 자카 계단이 있는데요, 이곳에서 내려오다 구르면 2년 또는 3년 안에 죽는다는 무시무시한 설이 있습니다 (그러니 조심히 내려 오시길). 내려 오는 길에 아기자기하고 특이한 상점들이 많았습니다. 오이를 소금에 절인 곳, 목재 인형만 파는 곳, 기모노를 빌려주는 곳 등 시선이 안 갈수가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전주에서 한복을 빌려 주듯이 여기서도 기모노를 렌탈해 주는 곳이 많았습니다. 전 시간이 없어서 못 입어 봤지만 색다른 추억을 원하시는 분들께 이곳을 http://www.okamoto-kimono.com/english/ 추천합니다. 골목과 집들이 워낙 보존이 잘 되어 있어 걸으면서도 옛날 사람들은 이런 곳을 거늘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돌다가 배가 고파 니시키 시장으로 발을 돌렸습니다 (11시에 상점들이 다 열려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시장 입구에는 시장의 400주년 현수막이 걸려있었고 역사있는 시장답게 상점들은 심상치 않았습니다. 미니 꼬치, 미소된장에 절이 반찬 가게, 머리에 메추리알이 들어간 왕 쭈꾸미, 복숭아 슬러쉬등 특유의 일본의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일찍 움직인 탓에 약간의 힘듬(?)이 있었지만 그래도 의쌰의쌰 힘내서 '더 보자'라는 마음으로 후나오카야마 공원을 찾고 있던 중 동네 목욕탕을 발견하게 됩니다. 들어가봤더니 현지인,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아 줄을 서며 들오가는 목욕탕이었습니다. 여러탕이 깨끗하게 마련되어 있었고 사우나 시설은 안에서 TV도 볼 수 있도록 갖춰져 있었습니다. 조그마한 야외 온천도 있었구요. 가격은 430엔 수건값까지 합해서 총 630엔이 들었지만 저한테는 너무 필요한 경험이었습니다. 좀 더 디테일 한 정보는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http://japanbaths.info/kyoto/nishijin/funaoka-onsen/끝나고 나오니까 너무 오래 목욕을 해 어지럽더군요, 그런데 가다가 유기농 일본 가정식집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셨고 저는 당연히 오늘의 가정식을 시켜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었습니다. 반찬은 아주머니가 직접 요리하시고 반찬이 하나 하나 정성이 들어갔다는게 느껴졌습니다. 가시는 길은 공원가시는 방향으로 쭉 올라가면 보입니다.
교토는 여러모로 너무 재밌어 계속 있고 싶었지만 저는 다음 일정이 있었기 땜에 하루만에 움직여야 했습니다. 일본에 오셨다면 꼭 가보시 길 바랍니다. 중간중간 목욕탕과 맛집이 나올 지 모르잖아요. 청수사 - 니넨 자카/산넨 자카 - 니시키 시장 - 후나오카 목욕탕
도쿄에서 교토로 가시는 방법:
신칸센을 타고 교토로 가실 수 있지만, 저는 돈은 아끼자는 취지로 Willer Night Bus를 타고 여행했습니다(미리예약하시면 여성전용도 있습니다). 버스예약은 다음 웹사이트를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http://willerexpress.com/en/ 예약을 하시면 이메일로 예약 확인이 날라옵니다. 그 걸 들고 버스 정류장에 도착하시면 안내원의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