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문한 곳은 치가사키역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츠지도역에 위치한 스페인 바루! Bar Pancho 입니다.바-가 아니고 바루!입니다.
여름에 가마쿠라나 에노시마에서 해수욕을 즐기다 보면 주변의 가게는 이미 만원. 까만 피부의 비치 팬츠를 걸친 무서운 외모의; 사람들 사이에서 가게를 찾기에는 어색할 때, 에노시마에서 에노덴을 타고 후지사와 역으로 와서 다시 JR선 열차를 타고 치가사키 방면으로 가다 보면 바로 전 역이 츠지도 역입니다. 저는 일본어 학교에 다닐 때 신세를 진 선생님이 사시는 치가사키에 놀러 갔다가 이곳에 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오픈 3년째를 맞이하는 젊은 가게임에도 마치 그곳에 있었던 듯한 익숙한 분위기의 스페인 바루 Bar Pancho. 오후 일곱시에 예약한 가게를 방문하니 카운터는 이미 만원이고 서서 마시는 자리가 비어 있었습니다.
안쪽에 있는 예약한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판쵸(점장)은 바로 전날에 첫 아이가 태어나서 자리를 비우고 쉐프와 선생님의 딸인 스탭 유리에상이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스페인에서 1년 동안 있었다는 유리에상, 선생님과 닮은 작고 다부진 얼굴에 스페인어도 유창합니다. 가게의 분위기와 함께 맛있는 음식들에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
선생님은 스페인의 샴페인인 CAVA를 주문하고, 저와 다른 한국인 언니가 함께 쉐리주를 주문했습니다. 일본에도 100명밖에 없다는 쉐리주 마스터인 유리에상이 멋있게 술을 따라 줍니다!! 주변 사람들의 시선도 집중합니다.
바라고 해도 소믈리에 자격을 가진 쉐프가 만들어 주는 음식은 뭔가 특별합니다. 앤초비를 얹은 감자 샐러드, 치즈와 토마토를 곁들인 스페인식 감자튀김, 오징어 먹물 파에야 등 스페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맛있는 안주와 음식 메뉴들!! 처음에 나오는 양을 보고 부족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 맨 마지막에 나왔던 사쿠라에비와 쿠죠네기의 파스타는 결국 다 먹지 못하고 남겨야 했습니다..
와인 소믈리에인 쉐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유럽의 와인을 접할 수 있고, 다른 가게보다 카운터의 높이가 낮아 조리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맛을 보라며 한 조각 받을 수도 있겠죠! 여담이지만 쉐프의 소믈리에 자격증과 유리에상의 마스터 자격증은 화장실에 걸려 있습니다.... 술과 이야기에 취한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정신을 차리고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화장실이라서 그렇다네요.^^
혹시 자리가 없다면 이곳에 가는 길에 있는 맥주 전문점, Gold'n Bub에 방문하세요! 전석 카운터의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오전 2시까지 영업하는 만큼 즐겁게 술을 마시면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지만, 너무 즐겁게 보내서 전철을 놓치는 것은 주의해 주세요!!
스페인 바루 판쵸 Bar Pancho (2011.7~)
神奈川県藤沢市辻堂2-16-8 TEL:0466-36-3118
OPEN:17:00~2:00AM 월요일,둘째/넷째주 일요일 휴무
골든 펍 Gold'n Bub (2012.10~)
神奈川県藤沢市辻堂2-9-30 TEL:0466-51-4176
OPEN:17:00~2:00AM 일요일, 첫째주 월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