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교토에서 에도로 연결하는 나카센도(中山道)길을 걸으며 고대 순례자와 중세에 넓은 영지를 가진 무사들의 발자취를 따라 여행을 떠났다. 자연미 넘치고 오랜 세월을 거치는 나카센도 길에는 전인들의 역사 비화가 숨어 있다. 마고메(馬籠 )나 쯔마고(妻籠)와 같은 마을은, 마치 영화의 촬영 세트 같다. 하지만 여기에 뿌리를 둔 참새들은 영화 대본을 알 길이 없을 것이다. 여름이 끝날 무렵에 오면 바닷가의 더위를 피해서, 산의 차가운 공기에 몸을 맡기면, 더위를 잊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