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진보을 찾을 때마다 왠지 비가 온다. 이번에도 공교롭게 비가 왔다. 여름 햇살에 비친, 드라마틱한 밝은 토진보의 경치를 기대하며 떠났지만, 저번과 마찬가지로 나의 기대는 산산조각 나 버렸다. 하지만, 그래도 난 행운이었다. 비오는 토진보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생명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들의 씩씩함에는 정말 고개가 숙여진다. 이 살벌한 토진보의 낭떠러지 절벽을 봤다면, 도저히 이런 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명체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얇팍한 예상과는 달리 이들은 씩씩하게 살고 있다. 그들의 강인한 생명력이, 당신을 힘나게 할 것이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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