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난 후쿠이인들, 아직도 겨울잠을 취하려 하는 그들을, 집에서, 좋은 잠자리로부터 싫지만서도 겨우 나오게 해서, 마침내 밖으로 뛰어나가게 할 정도의 것이 후쿠이에게는 있다. 벚꽃이다. 실은 나도 기어 나온 후쿠이인 중 한 사람이다. 눈 속에 갇힌 살벌한 겨울 풍경 너머로 따스한 햇살아래 벚꽃의 자태, 더 이상 아름다운 풍경이 또 있을까. 그러나, 라이트 업 된 밤 벚꽃의 모습 또한 아름답다. 맛있는 일본술이나 와인에 이 요염한 모습을 바라보는,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밤 벚꽃 터널을 빠져나가는, 더 이상의 행복이 이 세상에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이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과장된 일일까, 라고 생각한다면 벚꽃이 만개한 시기에 후쿠이의 아스와가와변을 걸어 봐 주었으면 한다. 납득해 줄 것이 틀림없다. 낮의 벚꽃 사진은 다른 사진집을 참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