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공방 료카
도온시(東温市) 시게노부(重信)지방을 지나는 국도 11호에는 음식점이 많기 때문에 음식점 고르기가 쉽지 않다. 처음부터 라면가게에 들르려고 한 사람도 이 곳에는 라면가게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가게 고르기에 많이 고민할 것이다.
그렇지만 라면 공방 료카라는 가게 앞에는 그 규모에 맞지 않게 손님들이 줄 서있다. 마츠야마시로부터 도온시 중심부로 향하다 보면 거리 왼쪽 편에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가게 현관에는 커다란 생선의 그림이 있어서 가게에 오는 사람을 마치 반기는 듯 했다. 가게 안은 넓으며 카운터와 테이블로 나뉘어져 있다. 지금까지 들린 적이 있던 라면가게들은 가게 공간이 좁았기 때문에 조금 불편했다.
내가 그 가게에 점심을 먹으러 갔을 때, 맞아준 젊은 여자 점원은 목소리가 크고 씩씩했다. 가게에 들를 때마다 가게 점원으로부터 그러한 반응이 있으면 나는 항상 왠지 모르게 긴장하곤 했다. 하지만 서비스해 준 남자직원은 최선을 다해서 영어로 접대해주었고, 이것이 내 긴장을 완화시켜주었다.
라면 공방 료카에 쓰여져 있는 “공방”이란 “스튜디오”나 “아틀리에”를 뜻하는데, 이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라면에 있어서는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챠슈(라면에 들어있는 돼지고기)와 반숙달걀이 곁들여져 있는 소금라면(880엔)을 주문하고 기대감에 부풀어 올랐다. 주문을 마치고 라면이 나올 때까지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고 기다릴 수가 있었다.
수프를 처음 입에 댔을 때, 나는 이 라면이 엄청 맛있는 라면임을 확신했다. 생선 육수를 사용한 수프임을 느낄 수가 있었다. 라면의 면발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이 찰기진 면발은 나에게 딱 좋았다. 반숙달걀도 너무나 맛있었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가장 훌륭했다! 여태껏 여러 종류의 라면과 챠슈를 먹어 봤지만 이것보다 맛있는 챠슈는 먹어 본 적이 없었다. 챠슈란 대개 기름진 고기이고, 이 라면도 예외는 아니였지만, 이 챠슈의 기름은 입 안에서 버터처럼 녹았고 고깃살 또한 엄청나게 부드러웠다. 그리고 그 크기도 컸다.
메뉴의 종류는 라면부터 교자(일본식 만두), 돈부리까지 다양했다. 가게의 반은 오코노미야키 가게가 갖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오코노미야키를 먹고 싶을 경우에는 자리에 앉았을 때 점원에게 그리 전해야한다.
(오코노미야키 가게가 아닌)라면구역은 금연석인데, 이것은 라면가게에서 흔치 않은 경우다.
가게 이름 일본어 표기
らーめん工房りょう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