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칸야마는 일본의 도쿄를 찾는 관광객이라면 한 번쯤은 들리는 장소이죠.
주변에 시부야와 에비스 등 관광 스팟이 있는 데다 다이칸야마 자체도 예쁜 가게들이 즐비한 거리를 품고 있고 말이에요.
더욱이 다이칸야마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 거리를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산책하는 외국인들의 모습때문일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런 다이칸야마에 일본의 다이쇼 시대로 타임 슬립한 보물 같은 장소가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 않지요.
다이칸야마를 구석구석을 돌다 다리도 아프고 한숨 돌리고 싶어질 때,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면서 쉬는 것도 좋지만 현대의 세련됨에서 벗어나 잠시 일본의 정서를 느끼고 싶다면 힐사이드 테라스 언저리에 있는 구 아사쿠라가 주택을 찾아 보세요.
한낮의 찬란한 햇살 속에 고즈넉하게 자리하고 있는 다이쇼 시대 주택의 툇마루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 보고, 전쟁과 대지진을 이겨내고 우뚝우뚝 서 있는 거목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거닐다 보면 자동차 소리와 온갖 소음이 멀어지면서 다이쇼 시대의 정취에 푹 젖을 수 있을 거예요. 마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것처럼 말이죠.
입구에서 입장료 100엔을 받고 있지만 전혀 아깝지 않아요. 친절한 아주머니가 짐도 맡아 주고요.
주택의 구조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화려한 장지문과 아기자기한 화장실도 호기심을 충분히 채워줍니다. 차고로 사용되었다는 건물이 남아 있는 것도 흥미롭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