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 나는 일본의 여러 명소에 관한 글을 올려왔는데, 이번 기사는 목적지보다는 여행 소감에 더 가깝다. 이시가키 유부 섬에는 매년 20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이 명소에 관해 적어보겠다.
오늘날 초고속 열차와 제트기 여행 시대에, 두 섬 사이 가로질러 운반하기 위해 물을 헤치고 다니는 수수한 물소 마차가 왠말인가!
물소를 관광 활동으로 삼는다는 개념은 유부 섬의 뿌리 깊은 역사에서 점차 발전하였다. 1945년 이전에는 인적이 드물었던 유부 섬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인근 쿠로시마 섬과 타케토미 섬에서 이주한 농부들에 의해 거주하게 되었다. 그들의 의도는 모기가 없는 이 섬에서 말라리아(세계대전 중 유난히 발생함)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것이었다. 곧, 재배가 번창하고 사탕수수와 파인애플 산업이 번성하면서 주민들은 농장 일을 위한 물소를 소유할 만큼 부자가 되었다. 이들의 이동수단으로서의 효용성은 슌푸마루 라이너선 (당시 이시가키에서 유부도까지 운행)이 만조시에만 운항할 수 있게 되었을 때였다. 이 노선은 점차 물소 대신 화물을 실어 나르게 되었다. 물소는 봄철 조수 조건에 상관없이 지속적인 수송이 가능하도록 보장했다.
이리오모테의 오하라 항에서 불과 20분 거리에 있는 물소 마차 정류장 에서 고정 노선 버스를 타고 출발한다. 물소 마차는 안내원이 직접 맡아 바다를 건너 유부 섬까지 20여 분 만에 데려다 준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경험으로 볼 때, 다음 두 가지 요소가 탑승 기간을 결정한다.
첫째, 만조 때는 물소가 건너가기가 어려워지는데, 이 경우에는 더 오래 탈 수 있다. 당일 일정이 완전히 막히면 썰물 때 방문하는 것이 좋다. 둘째, 아무 탈 없이 출발지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데에는 전적으로 물소의 변덕에 달려있다. 물소가 지루해지면 중간에 멈추기까지 하는데, 정말 귀엽다. 이것은 내가 개인적으로 경험한 것이다. 가족과 함께 나를 데리고 가던 물소가 갑자기 움직임을 멈추고 우리는 목적지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안내원이 부르는 대로 우리 물소의 이름은 쇼타였다. 가이드는 우리 인간들처럼 쇼타도 일하는 것을 싫어하고 계속하기 위해 밀려나야 한다고 농담을 했다. 이 재미있는 사건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물소들은 자주 지루해 하고 가이드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독특한 방법을 고안해낸 것을 알게됐다. 가이드들은 수레를 이끄는 것 외에도 샤미센(일본 3현 전통악기)을 연주해 물소들을 즐겁게 한다. 이 악기는 물소들의 즐거움을 위해 연주되는 반면, 고대 일본으로 운반된 듯한 더 멋진 경험으로 만드는 것 같다.
나로서는 샤미센의 소리를 배경으로 이 섬에서 저 섬으로 한가롭게 이동하면서 바다의 아름다움을 둘러볼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았던 점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놀이기구같은 마차가 나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다 주었다고 느꼈다.
모든 좋은 일이 그렇듯이, 마차 여행은 물소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로 끝이 났다. 가이드는 이 멋진 경험을 위해 집에 가져갈 수 있는 프린트된 사진을 제공한다. 전반적으로 이시가키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경험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