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이의 벚꽃하면"벚꽃 명소 100선"에도 뽑힌 아스와강(足羽川)가로수 벚꽃이 유명하지만, 나는 후쿠이성지의 벚꽃을 좋아한다. 이전에는 거대했던 후쿠이성, 에치젠 마쓰다이라가의 거성으로서, 토쿠카와 이에야스가 혼마루(본성)와 니노마루(二の丸-바깥 쪽에 있는 성곽)의 세력범위 경쟁을 했다, 라고 말해지고 있지만, 지금은 돌담과 성 안에 있는 땅을 파서 만든 수로가 남아 있을 뿐이다.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스와강과 같이 이 땅도 벚꽃의 명소라고 알려져 있다. 4월 하순의 벚꽃의 계절도 끝날 무렵, 밤에 벚꽃을 보러 갔다. 산들산들 떨어지는 벚꽃이 수로의 수면을 떠돌며.. 정말 아름답다. 꽃의 목숨도 사람의 목숨도, 죽기 직전까지의 난무가 가장 아름다운, 그리고 덧없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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