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가지들을 퍼트리는 벚나무 (저작권: Takako Sakamoto)

겨울의 미야기, 이치모쿠센본쟈쿠라(一目千本桜)

백석천변을 따라 이어지는 일목천본 벚꽃의 겨울 풍경

Nam Hyunjoo   - 1분 읽은 시간

미야기현(宮城県)의 시로이시가와(白石川)강둑에"이치목쿠센본쟈쿠라(一目千本桜)"라고 불리는 훌륭한 벚꽃 가로수가 있다. 이 벚꽃을 보려고 지금까지 몇 번이나 시라이시가와를 찾았지만, 일찌기 한 번도 겨울 경치를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어느 겨울의 추운 날 큰맘 먹고 나가 보기로 했다. 예상대로는 아무도 없었고, 적막해 보이고, 각오하고 있었지만, 뭐야 이 추위는! 너무 추운탓에 얼굴은 눈물과 콧물로 엉망이 되어버리고, 파인더를 들여다봐도 무엇을 보고 있는지 전혀 모른다. 그렇다고는 해도 여기는 근성으로 어떻게든 강가의 벚꽃 가로수 사진을 촬영했다. 이 얼어붙은 광경이 봄에는 눈부시게 변하는 것이다. 봄이여 빨리 와라!

Nam Hyunjoo

Nam Hyunjoo @nam.hyunjoo